[사참쉽] 일단 도전하기

 팟캐스트를 하면 녹음실을 어디서 구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돈을 많이 투자하고 싶지 않았고(그럴 여유도 없고...) 다른 멤버 분들 께 부담을 드리기 싫기도 하였구요. 그래서 찾은 방법은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 녹음실 까지는 아니지만 소음에 어느정도 자유로운 공간을 찾는거였습니다.

 

그러다 찾은게 댄스 연습실를 찾게 되었습니다. 직사각형 구조에 2면이 거울이였고 많이 울리는 게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그런 곳으로 장소를 잡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울림이 크긴 했지만 출연자들이 불편해 하거나 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녹음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와 정말 뭔가 부족하죠?

네 정말 부족했습니다. ㅜㅜ (저 테이블은 제가 가지고 있는 캠핑용 테이블입니다) 다이나믹 마이크, 컨덴서 마이크 2개는 babyface fs로 그리고 독자적으로 핸디레코더를 사용해서 총 3트랙을 녹음했습니다. 일단 다이나믹 마이크의 질감이 두 마이크보다 많이 튀기도 하고 자바라 스탠드가 워낙 짧아서 더비형이 많이 불편해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녹음을 잘 진행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마이크의 위치를 잘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아시다시피 근접효과 때문에 편집시 많이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상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고있네요.

 (팟캐스트라 다행이지 다른 녹음이였으면 당연히 다시 해야합니다)

 

 오늘 사참쉽 2화를 업로드했습니다. 일단 도전은 했고 첫 출발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멤버들 끼리 얘기를 시작하게 되면 갑자기 딴 주제로 대화가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전체적인 진행이 뚝뚝 끊어진다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폭 넓은 주제로 얘기를 하는 건 좋지만 너무 넓기 때문에 딴 길로 빠지게 된다 라고 생각을 하긴하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 팟캐스트를 듣게 된다면 자기계발이 목적일까?'

 

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얘기를 다루는게 목적이였지만 주제가 다소 사회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들게 되었네요. (sns, 돈, 직업)

또 다시 방황하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끔 살다보면 '왜 저 사람은 저런 선택을 하지? 완전 오답인 것 같은데?' 라고 많이 느꼈는데 그 대상이 제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ㅜㅜ